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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발인은? 당신이 남을 돕지 않으면...

by 명경심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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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에 근무하던 중 돌연 사망한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51)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윤한덕 센터장이 가장 최근까지 고민하던 현안은 ‘지역 내 응급 의료 체계 협업 시스템 구축’ 이었다.

  “시간이 급한 외상이나 심장질환 등 응급 의료만큼은 한 지역 내에서 모든 치료가 완결될 수 있도록 해보자고 하셨다”며 “병원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기관ㆍ소방ㆍ지자체 모두가 협업하는 지역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중시하셨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응급 의료 특성상 다른 만성 질병과는 다르게 ‘골든 아워’(목숨을 살릴 수 있는 금쪽같이 귀중한 시간)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한덕 센터장은 권역별로 응급환자와 응급실을 즉시 매칭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뒤 이달에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었다고 한다.

 중앙에서 추진하는 응급의료 정책과 지역 응급실 현장 간 괴리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 응급의료계 전반을 조율하는 지휘자 자리에서 내려와 지역 응급의료 현장에서 일하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윤 센터장의 ‘하방(下放) 계획’에는 자신의 헌신만으로 응급의료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절박감도 작용했다고 한다.

윤한덕 센터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여러 게시글에는 응급 구조 현실에 대한 답답함과 해결 방안 등이 제시돼있었다.


 

 

20년 넘게 국내 응급의료계를 이끌어오다가 유명을 달리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마지막 과업은 응급의료 체계가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작업이었던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이 쓴 책 '골든 아워'에서 윤 센터장을 따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내가 본 윤한덕은 수많은 장애 요소에서 평정심을 잘 유지하여 나아갔고 관계(官界)에서의 출세에는 무심한 채 응급의료 업무만을 보고 걸어왔다"며 "정부 내에서 도움의 손길이 없었음에도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묵묵히 이끌어왔다"고 높게 평가했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발인은 2019년 2월10일 오전 9시이다.

 

"당신이 남을 돕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을 돕지 않게 됩니다."

모든 응급의료센터 논의의 중심에 "환자의 편익에 있어야 한다"

"오늘은 몸이 세개, 머리는 두개였어야 했다.내일은 몇개가 필요할까?"

 

故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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