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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정월대보름의 의미와 풍습 약밥의 유래

by 명경심 2019.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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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후면 정월대보름이다.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가장 크다의미로 큰대( 大)를 써서  정월(1월)대보름 이라고 한다.

▶정월대보름의 의미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에서 달-여신-대지의 음성원리(陰性原理) 또는 풍요원리를 기본으로 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태양이 양(陽)이며 남성으로 인격화되고 달은 음(陰)이며 여성으로 인격화된다.

달의 상징구조는 여성·출산력·물·식물들과 연결되며 여신은 대지와 결합되며,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의 출산력을 가진다.
정월대보름의 모든 관습들은 달을 표준으로 하던 신년이라는 고대생활의 유습이 계속 강하게 전승 되어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월대보름의 유래

정월 대보름의 기원과 관련된 전설 중에 '사금갑'(射琴匣)이 있다.

원전은 [삼국유사 기이 제 1편 소지왕] 이야기다.

 

 신라 시대, 임금 소지왕이 정월 대보름에 천천정으로 행차하기 위해 궁을 나섰는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었다. 그리고는 쥐가 사람의 말로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옵소서."
그러자 임금은 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했다.

 

신하가 까마귀를 어느 정도 따라가다가 어느 연못에 다다랐을 때, 돼지 두 마리가 싸움을 하고 있었다. 신하는 돼지 싸움을 보다가 그만 까마귀를 놓쳐 버렸다.

잠시 후에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서 신하에게 편지봉투를 주고는 "그 봉투 안의 글을 읽으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요, 읽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신하가 궁에 돌아와 임금에게 편지 봉투를 주면서 연못의 노인이 한 말을 전했다.

임금은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단 한 사람이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 편지를 읽지 않으려 했는데 옆에 있던 일관이 말하기를

"전하, 두 사람이라 함은 보통 사람을 말하고, 한 사람이라 함은 전하를 말하는 것이니, 편지의 글을 읽으시옵소서."
일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임금은 편지를 꺼내서 읽어 보았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射琴匣(사금갑: 거문고 갑을 쏘시오)'


임금은 곧 거문고 갑을 활로 쏘았다.

그리고 거문고 갑을 열어 보니 두 사람이 활에 맞아 죽어 있었다.

 

이 두 사람은 왕비와 어떤 중이었는데, 중이 왕비와 한통속이 되어 임금을 해치려 했던 것이었다.
그로부터 정월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이후 이 찰밥이 발전해 약밥이 되었다.

까마귀만 챙기는 이유는 쥐, 돼지는 십이지신에 들어가서 따로 기리는 일이 있었으나 까마귀는 그렇지 않기에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정월대보름 풍습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부럼깨기 및 귀밝이술을 마시며 새벽에 '용물뜨기'를 하거나 첫 우물을 떠서 거기에 찰밥을 띄우는 '복물뜨기'를 하였다.

부럼깨기: 정월 대보름에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나이 수만큼 땅콩.호두등 견과류를 깨물면서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비는 관습이 여전히 남은 것이다.

더위 팔기 : 아침 일찍 일어나 복숭아나무 가지를 들고 사람들에게 '내 더위 사가라'라며 더위를 파는 풍속은 근래에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달집태우기 : 정월 대보름날에 달이 뜰 때 모아놓은 짚단과 생소나무 가지로 묶어서 무더기로 쌓아올려 만든 달집을 세운 다음, 불에 태워서 풍년을 기원하며 소원을 비는 풍습으로 달집이 화염에 활활 잘 타오를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그 해는 풍년이 될 거라는 징조라고 한다. 달집을 태우면서 풍물패가 주변을 맴돌며 풍악을 울리며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연날리기: 연을 날리다가 줄을 끊어 연이 멀리 날아가게 하는 의식이다.

다리밟기 :정월 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하여 다리가 튼튼해지라는 의미에서 하는 풍습으로 답교 또는 답교놀이라고 하며. 전국적으로 성행하였다.

쥐불놀이:농촌에서 논밭둑에 불을 놓아 쥐를 박멸하기 위함과 논밭의 해충을 제거하고, 또 새싹을 왕성하게 함이라고 한다.

줄다리기: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은 가을에 거둬들인 벼에서 곡식을 털어내고 남은 줄기를 모아 마을이 사람들이 함께 줄을 만들었으며 엮은 줄이 풀리지 않도록 중간에 ‘비녀목’이란 것을 꽂아 두었다.

비녀목을  중심으로 암줄과 수줄로 나누어지며 암술을 잡은 여자 편이 이겨야만 풍년이 든다고 믿어 항상 여자편이 이겻다고 한다.줄다리기가 끝난 후 줄을 썰어서 논에 거름으로  뿌렸다.

줄다리기 줄을 거름으로 사용하면  농작물이 병에 들지 않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영산 지방에서는 이긴 쪽 줄을 잘라서 집으로 가지고 가곤 하였는데 이긴 쪽의 줄이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가져올 것이라 믿고 줄을 둥글게 말아 지붕 위에 얹어 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달맞이 : 초저녁에 달을 맞이하는 행위로 보름달이 떴을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그외 지방마다 제웅치기,나무조롱달기, 개보름쇠기,모기 불놓기,방실놀이,뱀치기등 특색있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다.

▶정월대보름 음식

정월보름날에는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한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

정월 대보름에  찹쌀, 기장, 수수, 서리태, 적두를 섞은 오곡밥을 먹는데 오곡밥에는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한것으로 밝혀 졌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오곡밥은 흰 쌀밥보다 당지수가 낮고 체내 흡수가 느려 비만과 당뇨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 수수와 조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혈당상승을 억제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암세포도 사멸하는 효과가 있다.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관에 좋고 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팥은 부기를 빼는데 도움이 된다.

오곡밥에 묵은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겨우내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부럼깨기로 먹는 부럼의 견과류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영양소가 풍부하여 적은 양으로도 높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어 견과류를 먹음으로써 건강을 챙길 수 있었기에 이러한 관습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정월 대보름에 온갖 음식을 해서 많이 먹는 것은  다가올 농사철에 대비하여 영양을 보충하자는 뜻도 있을 것이다.

 

 

2019 기해년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나물 많이 드시고 보름달보며 소원기도 하셔서 모두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는 한해 되시길~

 

 

자료:네이버 지식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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