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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받고 싶은 상
이슬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 때는 왜 몰랐을까?
그 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 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 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내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 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상(얼굴)
[가장 받고 싶은 상]은 전북 부안군 부안여중 3학년 이슬(15)양이 우덕초 6학년 때 지은 동시로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그리워하며 쓴 시입니다.
[가장 받고 싶은 상]은 노래로도 재탄생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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