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아침 판교카페 [수하담]에서 ~

아침 일찍 친구한테서 눈이 내린다고 전화가 왔다ㆍ
마지막 눈일거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한다ㆍ
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다ㆍ
여기는 눈이 안오는데 ~~~
마지막 눈!
지금 안보면 일년 정도는 눈을 못볼 수 있다는 생각과 며칠전  중앙공원에서 보았던  매화꽃이  생각났다 ㆍ

어쩌면 설중매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ㆍ
집밖을 나오니 10분전 본 하늘과는 전혀 다른 미세먼지 없는  파아란 하늘이다ㆍ

얼마나 오랫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인가?
내가 그리워하던 파아란 하늘!
 바람은 불지만 파아란 하늘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 ㆍ

친구와 도촌동 [도담도담 빵집]으로 향했다ㆍ
친구도 안가본 곳으로 인터넷에서 맛있는 빵집으로 검색되어 간다고 한다ㆍ
도촌동으로 가는 도로가에  개나리가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ㆍ

도담도담 빵집앞에 도착해서 보니  도담도담은   빵만 파는 빵집이다 ㆍ
아담하고  가지런히  진열된 빵들과 갓 구워 나온 빵의 고소하고 달콤함이 내 코끝을 자극한다ㆍ
밤빵과 복숭아크림빵을 포장했다ㆍ
친구는  판교에 분위기있는 카페  [수하담]으로 가자고 한다ㆍ

친구는 맛집 ㆍ분위기 있는곳등을 많이 알고 그런곳을 찾아 다니는 사람으로 친구가  추천 하는곳이면 나는  일단 믿고 간다ㆍ
친구가 추천하는 맛집 ㆍ찻집 ㆍ영화는 나를 실망 시킨적이 없다ㆍ

[수하담] 앞 도로에는 주차된 차들로 꽉차있다ㆍ

[수하담]은 4층 건물로 1층은 카페와 베이커리 2층 북 카페이다ㆍ

1층에는 사람들로 이미 꽉차있다ㆍ

우리는 2층으로 갔다ㆍ
2층에도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로 꽉차 남은 좌석은 두어곳 밖에 없다ㆍ

매번 놀라지만  이른 아침에도 분위기 있는 카페에는 사람들이 항상 넘친다ㆍ

빵과 커피를 두고 우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다ㆍ
그동안 바쁘다ㆍ일이 많다는 이유로 이런 여유를 가져본지 언제 였는지 까마득하다ㆍ
 

커피를 마시고 밖에 나오니 바람이  세차게 휘몰아 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파랗다ㆍ

미세먼지가 없으니 하늘도 파랗고 입으로 마음껏 숨을 쉬어도 된다ㆍ
입을 크게 벌려 공기를 들이 마셔본다ㆍ
시원하고 상큼하고 달다ㆍ

내가 기억하는 공기의 맛 ! 바로 그맛이다ㆍ

 파아란 하늘을 보고 시원하고 상큼한 공기를   마실수 있음에 감사하다ㆍ

 좋은 친구랑  미세먼지 없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도란도란 얘기할수 있음에 감사한 아침이다ㆍ